태국 쿠데타의 주역들이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최고 권력기관은 쿠데타 지도부들이 결성한 '민주개혁평의회'(Demo cratic Reform Counsil) 또는 '행정개혁평의회'(Administration Reform Council)로 불리는 임의단체다.
이 평의회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20일 쿠데타를 승인하고 쿠데타 주역인 손티 분야랏글린(59) 육군 총사령관을 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한 뒤 "모든 국민은 손티 장군의 명령을 따르라"고 지시함에 따라 명실공히 국정최고기관으로 부상했다.
평의회 의장으로서 임시 총리 역을 맡고 있는 손티 장군은 불교국가인 태국에서이슬람교도로서는 처음으로 군 수뇌부에 오른 인물이다. 1969년 군사학원을 졸업해 왕립육군보병단에 배속됐으며 그 후 특전사령부 등 주요 부대들을 이끌었다.
푸미폰 국왕의 심복인 손티 장군은 최근 "어느 때인가 시작해 지금까지 널리 퍼진 이 나라의 문제는 폐하를 슬프게 만들었다"며 "폐하의 군인으로서 나는 그가 걱정을 덜도록 도와주고 싶으며 군은 그가 우리에게 주는 어떠한 권유도 엄격히 따를 것"이라고 국왕에 대한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과시해온 인물이다.
손티 장군을 도와 무혈 쿠데타를 성공으로 이끈 평의회 소속의 군과 경찰 출신 5명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루앙그로 마하사라논드 = 작년에 태국군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됐으며 이번에 평의회 최고 고문직을 맡았다. 친(親) 탁신 계열이었으나 쿠데타 주동 세력으로 전향했다. 1968년 출라촘클라오 군사학교를 졸업했으며 방콕 제 1여단장을 역임했다. 1991년 순톤 콩솜퐁 전(前) 최고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도 그의 참모장 역할을 맡았었다.
▲찰릿 푹파숙 = 공군총사령관으로 평의회 부의장직을 맡았다. 공군이 쿠데타에저항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공군본부 군수뇌부들이 쿠데타 지도부에 따르도록 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공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티라판 케야논트 = 해군총사령관으로 평의회 부의장.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내 요직을 거쳤으며, 이번 쿠데타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해 쿠데타 과정에서 해군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윗 와타나 = 경찰청장으로 반(反) 탁신 계열이며 평의회 회원. 이번 쿠데타과정에서 후아 인에서 급히 방콕으로 돌아와 친 탁신계 경찰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는역할을 맡았다. 경찰청장에 임명될 당시 탁신이 자신의 동창을 청장에 앉히려 하자 강한 반발을 했었다. 청장에 임명시켜주는 조건으로 탁신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위날 파타리야 = 국가안보위(NSC)의 사무총장으로 평의회의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반(反) 탁신 계열로 알려져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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