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출산율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지난 1971년 이후 가장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베이비 붐을 맞고 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호주 통계국 자료를 인용,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총 26만 5천 명으로 전년도보다 1만 5천 명이나 늘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호주는 이 같은 베이비 붐에 힘입어 지난 2003년 1.72이던 출산율이 지난해는 1.79로 뛰어올랐다. 이는 1971년 이후로는 가장 높고, 1960년을 기준으로 할 때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한국을 비롯해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경제 선진국들의 출산율이 모두 1.2선을 밑돌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기도 하다.
신문들은 정부가 지난 2004년 4천 달러의 베이비 보너스를 신설하고,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여성들이 너무 늦게 아기를 갖는 것은 위험하다는 공공 캠페인 등이 주효해 출산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들은 특히 피터 코스텔로 재무장관이 베이비 보너스 지급 정책을 도입하면서 "아기 하나는 남편 몫, 하나는 아내 몫, 하나는 국가 몫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다산을 유도하는 발언을 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텔로 장관은 출산율이 높아진 것은 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베이비 보너스 신설을 비롯해 가족 수당 인상, 탁아비용 지원 등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크게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호주 국립대학 피터 맥도널드 교수는 호주의 높은 출산율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지금과 같은 경기 호황이 계속되는 한 지금 태어나는 세대가 아이를 낳는 연령에 이를 때까지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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