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내 '우후죽순' 골프장 …회원권 모집 경쟁 '치열'

경북도내에 골프장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원권 판매를 둘러싸고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골프장에 대해서는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면서 업계간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에는 15곳의 골프장이 있으며 15곳이 건설중이다. 또 골프장 건설 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20여 곳에 이르면서 골프장마다 회원권 판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500억 원 내외의 자금을 들여 회원제 골프장 건설에 나서고 있는 일부 업체의 경우 초기 회원권 판매가 부진해 공사비 조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구에서 멀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골프장의 경우 완공 뒤에도 회원권 미분양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현재 골프장 회원권 시장은 해당 골프장의 장점을 알리고 가격경쟁을 하는 정상 마케팅이 아니라 상대업체를 깎아내리는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는 등 사활을 건 경쟁으로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ㅇ골프장의 경우, 1차 회원권이 분양가 이하로 나돌고 서북쪽이어서 겨울 라운딩이 어렵다는 소문이 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직접 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업체처럼 회원권을 대물로 준 적이 없어 회원권이 나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골프장 건설지는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토질·일조량 등을 인정받은 곳"이라며 근거없는 소문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ㅎ골프장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진입도로가 가파른 등의 문제점으로 분양이 거의 안되고, 중도금 납입마저 잘 안되고 있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으며, ㄱ골프장은 진입도로 매입문제로 골프장 개설이 불투명하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회원권 판매가 순조롭고, 진입도로 매입에 문제가 없어 개장이 순조롭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골프장을 포함하면 앞으로 2, 3년 내에 50여 개의 골프장이 영업을 하게 된다."며 "접근성이 떨어지는 골프장 위주로 회원권 분양률이 떨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히는 골프장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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