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스코프(Cinema-scope)'는 TV의 등장으로 관객을 빼앗긴 미국 영화업계가 부활을 위해 택한 비장의 카드였다. 일반 스크린 비율(1:1.33)보다 가로가 길었다(화면 비율 1:2.35). 와이드스크린 방식으로 70㎜ 필름에 담아낸 웅장한 화면은 TV로는 힘든 '스펙터클'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을 다시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
1953년 9월 24일 세계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 '성의(The Robe)'가 미국에서 개봉됐다. 헨리 코스터가 감독하고 리처드 버튼, 진 시먼즈, 빅터 마추어 등이 출연했다. 곧이어 개봉된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와 함께 크게 성공하면서 각 영화사들이 앞다투어 이 방식을 채택했다.
제작은 '백만장자와 결혼하기'가 먼저 시작됐지만, '성의'가 먼저 개봉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1961년 개봉된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이 한국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된 작품으로는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였다.
현재는 이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영화관 자체가 드물어졌다. ▲1896년 '위대한 개츠비'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출생 ▲2003년 미국 영문학자·비교문학자 에드워드 사이드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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