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6자회담 복귀의사를 밝히면 미국은 6자회담 틀 안에서든, 밖에서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북한과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미국은 일단 북한이 6자회담에 들어올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면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북한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6자회담 안에서든, 지난 3월처럼 6자회담과 별개로든 북한과 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금융제재를 곧바로 끝낼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것(금융제재)을 협상하겠다는 의미"라면서 "금융제재를 종결짓느냐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상득(李相得) 국회부의장 등 한나라당 방미단과의 면담에서 유엔 안보리 북한 결의(안보리 결의 1695호)와 관련, "일본과 호주가 최근 대북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많은 나라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많은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추가로 대북 결의를 추진하지는 않지만 안보리 결의 1695호 이행문제를 쭉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이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미국은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며 유엔 결의는 여러 가지 (압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군사적 차원에서 평가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고 이상득 부의장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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