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400자 읽기-불편한 진실

불편한 진실/앨 고어 지음/김명남 옮김/좋은생각 펴냄

"끓고 있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곧장 뛰쳐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물이 끓어 넘쳐도 꼼짝 않고 앉아 있다가 죽게된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가 인류에게 미칠 악영향을 경고하기 위해 끊임없는 강연을 해왔던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환경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개구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폭염과 태풍의 증가, 국지적 홍수와 사막화 등 지구온난화로 야기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할 정도로 심각한데도 이 같은 사실이 대중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고어는 교토 의정서를 거부한 미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며 미국의 소수 그룹들이 지구온난화를 기정사실이 아닌 가설로 바꿔놓고 있으며 그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 연료를 팔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진실을 불편해한다고 지적한다. 332쪽. 2만5천 원.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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