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4일 '전효숙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에 응하지 않는 한나라당에 대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횡포"라고 비판한 뒤 추석 연휴전에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효숙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서가 법사위에 회부됐고, 이제 법사위에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억지주장은 횡포이자 행패이고, 마땅히 처리해야 할 안건을 한나라당이 기피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른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국회의장석 점거로 19일 본회의가 무산됐고,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의 건도 의결되지 못했다"며 "추석 연휴전에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국정감사가 제 날짜에 진행된다고 보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28일 본회의 개최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컷 정치공세해놓고 이제 상처가 났으니 자진사퇴하라는 주장은 비겁하다"며 "(전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사퇴를) 임기연장의 탐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인격모독이며, 야비한 정치공세이자 아주 비열한 짓"이라고 한나라당의 전후보자 자진사퇴 요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28일 본회의 개최시 전효숙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추석 연휴 이전에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전효숙 인준안을 이달말까지 처리하지 못할 경우 내달 10일 본회의가 잡혀있으나 추석연휴, 국정감사 등의 일정 때문에 인준안을 처리하기 위한 물리적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28일 본회의를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한나라당의 반대로 법사위 청문회 개최가 어려울 경우 국회법에 따라 ▲다수당(여당) 간사가 사회권을 넘겨받아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거나 ▲인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뒤 민주당, 민노당의 협조를 얻어 표결처리하는 대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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