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9월 26일 코리아 타임스 편집국장이자 한국일보 논설위원 최병우 기자가 대만해협 진먼섬(金門島) 부근에서 실종됐다. 당시는 중국과 타이완 사이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타이완 국민당 정부의 대륙수복 전초 기지였던 이곳에 8월 23일부터 중국군이 포격을 가하면서 진먼섬에는 양국 간 긴장이 팽팽했다.
최병우는 9월 11일 폭탄이 쏟아지는 이곳을 외국인 기자로는 유일하게 진먼섬에 상륙해 취재를 시작했다. 실종됐을 때 최병우는 교통사고로 입원한 뒤 채 낫기도 전에 다시 진먼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국 최초로 순직기자가 된 언론인 최병우의 마지막이었다.
최병우의 기자생활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겨울 시작됐다. 일본에 있던 중 귀국해 부산에 도착한 뒤 군 지원 대신 종군기자가 됐다. 휴전협정을 참관하고 쓴 '기이한 전투의 정지'라는 협정 스케치 기사를 통해 기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기자생활은 6~7년에 불과했지만 쉼없이 공부하고, 현장에 붙박여 있는 기자의 삶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보이다 기자로서 마지막을 맞이했던 것이다. ▲1815년 러시아·오스트리아·프로이센 '신성동맹' 체결 ▲1994년 은행·신용카드사 선불카드 발매 시작.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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