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사람들이 쓰고 나서 버린 물을 다시 정화해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일간 헤럴드 선은 25일 멜버른 지역에 있는 릴리데일 하수 종말 처리장에서 처리과정을 거친 하수가 매일 1천350만 리터씩 상수원으로 흘려보내지고 있다면서 멜버른 시민들은 비록 처리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수를 마시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살균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하수는 취수장이 있는 슈가로프 저수지 상류 2km 지점에서 야라 강에 흘려보내지고 있다면서 슈가로프 저수지는 멜버른 북부와 시내지역 일부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저수지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소규모 하수 처리장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살균 정수 처리한 하수를 상수원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존 트웨이츠 빅토리아주 수자원 장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수된 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의 빅토리아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하수가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공개된 후 멜버른 시민들이 수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수는 철저하게 처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도꼭지를 통해서 나올 때쯤에는 정수나 재처리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서 "멜버른의 상수도 수질은 세계에서도 가장 깨끗한 물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당은 정수 처리된 하수가 상수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멜버른 시민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면서 "주 정부 당국은 얼마나 많은 하수가 정화 처리돼 상수원으로 쓰이고 있는 지 정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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