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막판 속탄다…현대와 1게임 차 '불안한 선두'

시즌 우승 장담 못할 상황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2년 연속 우승 전선에 강한 경고음이 울렸다.

2006시즌 선두를 질주해온 삼성이 23,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대 6, 1대 2로 2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69승49패3무를 기록, 2위 현대(69승51패1무)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22일 대구 현대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SK를 상대로 타선이 무기력함을 보이며 3경기 연속 1점씩을 뽑는 졸전을 펼쳐 이제 우승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1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와 최종 2연전(10월 1, 2일·수원)을 남겨두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마지막 현대전 2연패를 전제로 계산한 '우승 마지노선'마저 무너진 셈이 됐다.

25일 현재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삼성은 매직넘버 '4'를 유지,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26일 롯데(사직), 28일 LG(대구), 30일 두산(잠실)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10월 1, 2일 현대전에서 최소한 1경기는 이겨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현대가 26일 두산(수원), 29일과 30일 한화(대전)전에서 3승(삼성 2승1패)이나 2승1패(삼성 1승2패), 1승2패(삼성 3패)를 할 경우에는 양팀의 승차는 '0'이 된다. 이 경우에도 삼성은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최종 2연전에서 1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 된다.

또 삼성은 5경기 중 4경기를 원정 경기로 남겨두고 있어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연전에서 배영수와 브라운을 투입하고도 모두 졌다.

24일 경기에서 브라운은 7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급격한 난조에 빠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9패(10승)째를 당했다. 삼성 타선은 3회와 6회,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2, 4, 5, 7회에는 선두타자 진루)를 내보내며 대량 득점할 수 있었으나 겨우 1점을 뽑는데 그쳤다. 1회 1사 3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과 2회 무사 1·2루, 7회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인 패인이었다.

이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1루에서 조동찬이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성 안타를 날렸으나 1루주자 박한이가 3루에서 오버런, 아웃당하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현대는 KIA와의 광주 원정 경기에서 23일 0대 4로 패했으나 24일에는 13대 1로 크게 승리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문학 전적(24일)

삼 성 000 000 100 - 1

S K 000 002 00Ⅹ - 2

▷삼성투수=브라운(패), 권오준(8회)

▷SK투수=윤길현, 김경태(5회), 이영욱(6회·승), 정우람(7회), 조영민(8회), 카브레라(9회·세이브)

현대 13-1 KIA(광주)

두산 5-2 LG(잠실)

한화 8-1 롯데(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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