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라이더컵골프 3연패…미국 참패

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3회 연속 미국을 제압했다.

유럽은 2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K클럽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승부3패로 승점 8.5점을 추가, 미국을 18.5-9.5로 따돌렸다.

이로써 유럽은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3회 연속 라이더컵을 차지하면서 1985년 이후 11차례 대회에서 8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다.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25승11패로 앞서 있다.

미국은 타이거 우즈, 짐 퓨릭, 필 미켈슨 등 세계랭킹 1∼3위를 비롯한 호화 멤버를 내세웠지만 이번에도 유럽의 팀워크에 무기력하게 무너져 '모래알 군단'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전날까지 승점 10점을 얻어 6점에 그친 미국에 크게 앞서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유럽은 싱글매치플레이 5번째 주자로 나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채드 캠벨을 상대로 2홀차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 14점을 채웠다.

7경기가 진행 중이었지만 도널드가 17번홀에서 3m 짜리 파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는 바람에 남은 경기는 싱겁게 진행됐다.

이날 유럽은 첫번째 주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데이비드 톰스를 1홀차로 꺾으면서 미국의 추격 의지를 초반부터 눌러놓았다.

1, 2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이 스튜어트 싱크에 4홀차로 크게 졌지만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미국의 '2인자' 퓨릭을 제쳤고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이 브렛 웨터릭을 이긴데 이어 도널드가 캠벨을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몽고메리는 역대 라이더컵 싱글매치플레이에서 8전 6승2무승부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골프황제' 우즈는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을 3홀차로 꺾었지만 혼자 힘으로 대세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유럽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치러진 7경기에서 미국은 마지막 주자 스콧 버플랭크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이겼고 J.J 헨리가 무승부를 이끌어냈을 뿐 5명의 선수가 무릎을 꿇어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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