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서 골프 회원권 사기분양에 피해자 '속출'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안동 일직면 떼제베이스트CC의 가짜 회원권이 등장, 피해자가 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6월 중순 박모(59·대구 이곡동) 씨는 분양대행사 직원 김모(32) 씨로부터 떼제베이스트CC의 주중 회원권 가입을 권유받았다. 당시 김 씨는 떼제베 클럽 소속이라고 적힌 명함을 제시하면서 박 씨에게 분양금 3천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요구했으며 입금 1주일 뒤인 지난 7월 초 박 씨는 부인 명의의 회원카드를 발급받았다.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던 박 씨는 지난 12일 청주 떼제베CC에 부킹을 하기 위해 김 씨와 통화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클럽에 확인해 보니 회원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회원카드는 위조된 가짜였다. 박 씨는 "분양 당시 문의를 하면 김 씨와 연결 시켜줬고, 떼제베 측이 김 씨와 연루돼 있지 않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사기 분양 의혹을 제기했다.

박 씨처럼 주중 회원권 분양과 관련,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대구, 구미 등지에서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7, 8명은 김 씨를 대구 수성·성서 경찰서와 구미경찰서 등에 고소한 상태다.

떼제베회원권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회사 명의의 계좌에 입금을 해야 하는데 개인 계좌에 입금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피해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8월 말 회사를 그만뒀다.

이에 대해 안동 떼제베 관계자는 "김 씨는 분양 대행사 직원이지 클럽 직원이 아니다."며 "회사 역시 이미지를 훼손 당했기 때문에 대행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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