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현대, 한국시리즈 직행 '맞짱'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과 가을 잔치의 남은 초대장 한 장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다투는 삼성과 현대가 페넌트레이스 막판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이고 4강 혈투를 진행 중인 KIA와 두산도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편다.

선두를 독주하던 삼성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 2위 현대와 간격이 단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4'지만 정규시즌 종료까지 5경기 밖에 남지 않아 매직넘버는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오히려 매섭게 추격하는 현대에 추월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처지다.

4강행 티켓 주인이 가려지는 마지막 레이스의 최대 빅 매치는 다음 주 월요일(10월2일)까지 이어지는 삼성-현대의 수원구장 2연전.

지난 해 챔피언 삼성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과 정상 탈환을 노리는 현대의 막판 뒤집기 희비가 엇갈리는 건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기선 제압을 위한 '예비 한국시리즈'나 다름없다.

삼성은 팀 하라칼라(11승)-제이미 브라운(10승)-전병호(9승)-배영수-임동규(이상 8승)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위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세이브 신기록 행진중인 '특급 소방수' 오승환(44세이브)과 홀드 최고기록을 세운 권오준(29홀드)이 버틴 불펜진은 8개 구단 최강이다.

현대는 전통적 '투수왕국'답게 전준호(14승)-마이클 캘러웨이(13승)-장원삼(12승)-김수경(4승)의 4선발 체제가 삼성보다 무게감이 있고 셋업맨 신철인과 마무리 박준수(37세이브)가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하지만 견고한 방패로 무장한 양팀 중 방망이 파워에서는 현대가 우위에 있다.

현대는 올 시즌 8개 구단 최고의 팀 타율(0.273)과 함께 지난 주 5경기에서 팀 타율 0.304의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삼성은 김한수와 진갑용의 부상 악재 속에 지난 주 팀 타율이 0.229까지 떨어져 선동열 감독의 애를 태웠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현대가 10승6패로 우세였다.

삼성은 현대와 맞대결에 앞서 롯데(26일), LG(28일), 두산(30일)과 각 1경기씩이 예정돼 있어 승수를 쌓은 뒤 현대와 결전에 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달리 현대는 4강 다툼으로 갈 길 바쁜 두산(26일)과 한 경기에 이어 3위 한화와 29∼30일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삼성보다 다소 부담이 크다.

KIA-두산의 4강 쟁탈전도 관심거리다. KIA는 두산에 1.5게임 앞선 불안한 4위를 지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가장 많은 10경기가 남은 롯데가 4위 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KIA는 안방에서 롯데와 더블헤더(연속경기)가 포함된 주말 4연전을 치러야 하고 두산은 28∼29일 롯데와 홈 2연전에 이어 우천으로 순연된 마지막 한 경기를 10월2일 이후 소화해야 한다.

양팀은 세스 그레이싱어(14승)-김진우(10승.이상 KIA)와 맷 랜들(14승)-다니엘 리오스(12승.이상 두산)의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4강 티켓 확보에 나선다.

개인기록에서는 오승환이 한 시즌 세이브 아시아 최고기록(이와세 히토키.주니치.46세이브)에 2세이브 차로 다가섰고 투수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 기대를 부풀리는 '괴물 루키' 유현진(한화)은 오는 26일 SK와 홈 경기에서 신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현재 18승)과 200탈삼진(현재 196탈삼진)에 도전한다.

◇이번 주(9.26∼10.2) 경기 일정

9월26일(화): 현대-두산(수원) 한화-SK(대전) 롯데-삼성(사직)

27일(수): SK-롯데(문학) KIA-한화(광주)

28일(목): 두산-롯데(잠실) 삼성-LG(대구) KIA-한화(광주)

29일(토): 두산-롯데(잠실) 한화-현대(대전)

30일(토): 두산-삼성(잠실) 한화-현대(대전) KIA-롯데(광주)

10월1일(일): 두산-SK(잠실) 현대-삼성(수원) KIA-롯데(광주)*

2일(월): 두산-한화(잠실) SK-LG(문학) 현대-삼성(수원) KIA-롯데(광주)

※평일.토요일 경기 시간은 오후 6시30분.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2시

※KIA-롯데(광주)* 더블헤더 1차전 경기는 오후 3시 시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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