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학 정규직 취업률, 수도권대학보다 높다"

"뭐!, 좋은 일자리 찾아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한다고?"

대구경북 지역대학 졸업자들의 정규직 취업률이 왠만한 수도권 대학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363개 대학(전문대학 포함) 및 139개 일반대학원 졸업자 56만 1천203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 1일 기준 '200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북대는 정규직 취업률 58%, 대기업 취업률 26.6%로 4년제 대학 A그룹(졸업자 3천명 이상)에서 7위를 기록했다.

경북대의 대기업 취업률 26.6%는 각각 1, 2위를 기록한 고려대 본교(45.1%), 연세대 본교(39.0%)보다는 낮지만, 고려대·연세대 분교보다는 2~3배 이상 높을 뿐만아니라 부산대(26.1%), 이화여대(12.0%), 동아대(12.6%), 충남대(13.9%)를 압도했다.

이밖에 영남대(정규직 취업률 50.6%, 대기업 취업률 16.5%)와 대구대(정규직 취업률 41.4%, 대기업 취업률 4.8%), 계명대(정규직 취업률 41.0%, 대기업 취업률 7.5%)도 각각 A그룹 정규직 취업률 12위 및 18위, 20위에 올랐다.

대구가톨릭대학은 정규직 취업률 41%, 대기업 취업률 4.4%로 4년제 대학 B그룹(졸업자 2천명 이상~3천명 미만)에서 19위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중 규모가 작거나 전문대학으로 갈수록 지역대학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금오공대(정규직 취업률 73.3%, 대기업 취업률 26.5%)와 포항공대(정규직 취업률 100%, 대기업 취업률 72.7%)는 각각 4년제 대학 C그룹(졸업자 1천명 이상~2천명 미만)과 D그룹(졸업자 1천명 미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일대(정규직 취업률 59.6%, 대기업 취업률 5.3%)는 4년제 대학 C그룹에서 전국 8위를 기록했다.

영진전문대학(정규직 취업률 91.3%, 대기업 취업률 16.0%)과 구미1대학(정규직 취업률 88.5%, 대기업 취업률 20.2%)은 전문대학 A그룹(졸업자 2천명 이상)과 B그룹(졸업자 1천명 이상)에서 나란히 전국 1위에 올랐다.

또 대경대학(정규직 취업률 83.5%, 대기업 취업률 6.4%, B그룹 3위),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정규직 취업률 84.5%, 대기업 취업률 1.4%, C그룹 8위), 안동과학대학(정규직 취업률 74.8%, 대기업 취업률 3.6%, B그룹 14위), 가톨릭상지대학(정규직 취업률 80.5%, 대기업 취업률 5.1%, C그룹 14위), 경북전문대학(정규직 취업률 74.8%, 대기업 취업률 4.2%, B그룹 14위), 대구미래대학(정규직 취업률 74.4%, 대기업 취업률 2.7%, B그룹 16위), 계명문화대학(정규직 취업률 70.7%, 대기업 취업률 3.0%, A그룹 20위) 등이 모두 정규직 취업률 전국 20권에 들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들과 비수도권 대학들의 전체 취업률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률은 수도권 졸업자(75.5%)보다 비수도권 졸업자(75.7%)가 오히려 높았고, 정규직 취업률 역시 수도권 졸업자(58.8%)와 비수도권 졸업자(57.5%) 사이에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았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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