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페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24일 자신이 아는 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두스트 블라지 장관은 이날 LCI TV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빈 라덴이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도된 프랑스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지역신문 '레스트 레퓌블리칸'은 23일 프랑스 국방부 기밀문건을 인용해 사망설을 보도함으로써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새삼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신문의 보도에 이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을 인용,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사망설과 중병설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등의 정보 당국은 파키스탄도 그가 숨어 있는 곳일 수 있다고 보고 추적해 왔다.
이번 사망설이 나오기 전에 빈 라덴이 최근 공개적 메시지를 전한 것은 지난 1월 30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서다. 그는 메시지에서 숨진 이라크의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애도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테이프에 나온 목소리가 빈 라덴의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3개월 후인 지난 4월 25일에는 오디오 테이프를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그의 목소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그의 소재에 대해 아무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에 제기된 사망 또는 중병설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빈 라덴을 둘러싼 이러한 보도에 대해 각국의 반응은 현재까지는 부정적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레퓌블리칸의 보도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말했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망설은 확인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그의 사망설은 단지 추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아프탑 칸 셰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우리는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빈 라덴을 쫓고 있는 정보당국은 물론 유럽관리들도 그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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