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 간의 연대가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새 진용을 갖춘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25일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의 연대를 희망하고 나오자 한나라당도 즉각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연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이날 한나라당 수요모임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초 한나라당을 포함한 정치권과의 연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년 3, 4월쯤 여러분 같은 정치권, 가능하면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존 우파 가치관을 공유하는 정당들이 통일전선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대연합을 통한 뉴라이트 진영의 내년 대선 참여 의도로 비친다.
그는 3당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민중심당과는 80% 이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민주당은 자체 갈등 요소가 많다."면서 "당을 통합할 때 당명을 민주당으로 하는 등 파격적으로 예우를 하고, 한나라당이 손해를 많이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이 다음 정권 교체에서 주축 역할을 할 것임은 틀림없다."며 "중요한 것은 (3명의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단일화해 그 사람을 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있자 한나라당은 이날 당내 자강운동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에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유석춘 연세대 교수를 임명하는 등 뉴라이트 진영 끌어안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정계개편을 앞두고 뉴라이트 진영의 핵심인사를 끌어들임으로써 양측 연결고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연대는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합리적 보수, 온건보수를 표방해온 뉴라이트와의 접목을 통해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뉴라이트 진영 역시 정치적 영향력 확보를 위해 한나라당을 지렛대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뉴라이트 진영 일부에 '뉴라이트와 한나라당 간의 연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있어 양측 연대에 난항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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