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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들 '인문 서적 위기' 선언

"창조적 지식 창출의 인프라인 인문서적을 되살려야 한다." 고려대 문과대 교수들이 인문학 위기를 선언하고 전국 80여개 대학 인문대 학장들이 인문학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모임 결성을 예고한 데 이어 출판인들도 인문학과 인문 서적의 위기를 선언했다.

'한길사' 김언호 사장, '돌베개' 한철희 사장 등 67개 출판사 대표들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인문 서적의 위기를 선언하고 정부와 관련기관에 인문서적 시장 회생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1세기의 경쟁력은 창조적 지식과 새로운 상상력에서 비롯된다."며 "산업 성장기에 국가가 산업 엔지니어를 키워냈듯이 21세기형 경쟁력의 원천인 인문학과 인문서적 회생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인문학의 저술·출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창조적 글쓰기와 지식 생산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연구 평가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돌베개의 한철희 사장은 "정부에서 80억 원 규모의 우수학술도서 지원 제도가 있지만 모든 학술분야를 망라한 지원대책"이라며 "인문학 분야만을 별도로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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