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감수성의 차이 때문일까? 다른 세계인들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도 유독 한국인들만이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 10월 1일 대구시민들을 찾는 스모키(Smokie)도 그랬다.
스모키의 대표적인 곡 'Living Next Door to Alice'는 한국인들이 사랑한 올드 팝송이다. 당시 길거리나 다방, 라디오 어디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최초 팝 앨범 100만 장 판매 기록'은 스모키의 인기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그럼에도 미국 빌보드차트에는 겨우 25위에 올랐을 뿐이다.
미국 사람들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이지만 '우리가 선택한 팝 그룹' 스모키는 아직도 기성세대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02년 그룹결성 27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환으로 한국에서의 첫 공연으로 이어졌다. 한일월드컵 '경기도 홍보대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1982년 해체된 후, 1986년 베이시스트 테리 우틀리를 주축으로 새 팀이 결성된 뒤 세계 순회공연을 벌이며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 새 음반인 '온 더 와이어(On the wire)'에 수록된 신곡과 'What Can I Do', 'I'll Meet You at Midnight' 등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을 만한 음악들로 올드 팝 팬들의 가슴을 적신다. 오후 6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 4만~10만 원. 053)421-198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