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를 제물로 3연패 사슬을 끊고 한국시리즈 직행 초 읽기에 들어갔고 삼성의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45세이브로 아시아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뒀다.
또 '괴물' 유현진(한화)이 사상 첫 한 시즌 신인 200탈삼진을 돌파했고 두산은 현대를 꺾고 KIA를 1게임 차로 추격,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이날 현대가 두산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간격을 2게임 차로 벌려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등판해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5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은 2세이브만 보태면 일본프로야구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6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다.
5위 두산은 현대를 2-1로 물리치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려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KIA를 1게임 차로 추격, 4강 티켓 경쟁을 다시 안갯 속에 빠뜨렸다.
대전구장에서는 '무서운 신인' 유현진(한화)이 SK전에서 사상 첫 신인 200탈삼진 돌파의 금자탑을 쌓았고도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한화가 뒤늦게 터진 이범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유현진은 3-3으로 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타자 이재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으며 이날 4개째 삼진을 솎아내며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뒤 2개를 더 보태 202개의 탈삼진을 완성했다.
202탈삼진은 종전 김시진 현대 투수코치(201개)를 뛰어 넘은 것으로 역대 단독 9위에 해당한다.
유현진은 하지만 3-3 동점이던 6회 1사 2, 3루에서 최영필로 교체되면서 승리를 놓쳐 지난 1986년 김건우(당시 MBC)의 한 시즌 신인 최다승기록(18승)을 깨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 5⅓이닝을 7안타 3볼넷 3실점한 유현진은 다승과 탈삼진, 방어율(2.27) 각 부문 1위를 지켜 투수 트리플크라운 희망을 이어갔다.
●사직(삼성 3-1 롯데)
삼성이 마운드의 강세 속에 공격 집중력도 롯데를 압도했다.
삼성은 2회 볼넷 출루한 심정수를 김창희가 중월 2루타로 불러 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조동찬의 2점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박연수의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삼성은 8회부터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잠갔다.
●대전(한화 7-3 SK)
이범호가 통쾌한 만루 홈런 한방으로 한화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범호는 팽팽한 3-3 균형이 이어지던 8회 1사 만루에서 SK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선발 유현진으로부터 6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은 셋업맨 최영필은 2⅔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이범호의 만루포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수원(두산 2-1 현대)
두산이 4강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로 현대의 기세를 꺾었다.
두산은 5회 2사 2루에서 고영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종욱의 우중월 안타로 2점째를 뽑았다.
현대는 6회 송지만의 솔로 아치로 1점 만회에 그쳤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5승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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