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제조업, 재무구조 개선되고 있지만 미래 어두워"

대구경북 제조업체들의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이 전국 평균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7일 발표한 '2005년 기업경영결과(대구경북 599개 기업 분석)'에 따르면, 지역기업(삼성전자, 포스코, LG필립스LCD 등 초대형 기업은 제외)의 재무구조는 부채비율(2004년말 119.2% → 2005년 말 100.7%), 차입금의존도(28.0% → 25.4%), 자기자본비율(45.6% → 49.8%) 등 전년에 이어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화절상과 고유가 등 경영여건의 악화로 인해 기업경영활동 성과를 전체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2004년 7.3% → 2005년 4.9%)과 매출액 영업이익률(6.4% → 4.7%)은 전년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대구경북기업의 2005년 매출액 경상이익률 4.9%와 매출액 영업이익률 4.7%는 전국 제조업 평균 6.5% 및 6.1%에 크게 못미쳐 지역기업의 채산성이 대단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출액증가율(2004년 17.2% → 2005년 0.8%)과 유형자산증가율(4.0% → 2.4%), 총자산증가율(6.5% → 3.5%) 등 주요 경영지표 역시 전년보다 하락해 지역기업의 성장성도 악화됐다.

한편 건설업의 경우 대형건설업체의 매출(2005년 매출액 증가율 32.4%)은 급신장된 반면에 중소건설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6.7%를 기록해 기업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LG필립스LCD 등 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초대형기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경영분석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만일 이들 초대형 사업장을 모두 포함한다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의 부채비율과 매출액 경상이익률 등 각종 지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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