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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소규모 금융기관 방범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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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점도 범죄 표적

추석을 앞두고 금융기관과 대형유통업체 등에서 현금거래가 크게 늘고 있으나 치안상태는 허술해 현금도난 등 대형사고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금고와 조합, 우체국 등 제2금융권에는 경찰지원은 물론, 청원경찰조차 배치가 돼있지 않고 일부 금고는 현금수송을 여직원들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어 명절을 앞두고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형편이다.

영천의 경우 지난해 추석 완산동 ㅅ유통에 절도범이 침입, 1억6천여만 원이 든 금고를 통째로 털갔지만 치안상태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허술한 형편이다.

지난 26일 오후, 70여 평 규모의 영천 완산동 ㅅ조합은 경찰과 청원경찰은 물론, 남자직원 1명 없이 창구에 여직원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문외동 우체국 역시 여직원 2명이 창구를 지키고 있었다. 또 50여 평 규모의 고경면 모금고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구석진 곳에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고, 인근의 큰 금융기관은 여직원이 현금을 수송할 정도였다.

영천 모 금고의 여직원은 "소규모 금고여서 현금은 많지 않지만 돈을 들고 나설 때는 늘 두렵다."고 말했다.

금융기관과 함께 명절을 앞두고 현금거래가 많은 대형유통업체도 치안상태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

영천지역에는 완산시장을 중심으로 100여 곳의 마트가 있지만 무인경비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을 뿐 경비인력이 배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유통업체의 한관계자는 "경찰이 명절 범죄예방에 대해 매장업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지만 불안하다."며 "매장에 현금을 두지 않는 등 스스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경찰관계자는 "경찰력의 부족으로 소규모 금융기관까지 챙기기 힘들다."며 "일부 취약지구에 대해 방범활동을 하고 있지만 업체들에게 스스로 방범을 강화해 줄 것을 홍보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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