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반의 멋과 흥' 안동탈춤페스티벌 어떤 행사 열리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6'이 '양반의 멋과 흥'을 주제로 29일부터 서제와 성황제를 시작으로 10월 8일까지 열흘동안 안동시내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제 36회 안동민속제와 2006 경북과학축전 등 다양한 행사도 겹쳐 이번 페스티벌은 볼거리 풍년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어떤 행사가 열리나?=하회탈춤과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선유줄불놀이, 한두실 행상소리, 저전농요 등 안동지역 30여가지의 전통 민속놀이에다 국내 봉산탈춤과 강릉관노, 은율탈춤, 북청사자놀음, 동래야류, 강령탈춤, 가산오광대, 통영오광대 등 13개 무형문화재 전통 탈춤이 공연된다.

또 폴란드,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중국, 일본, 멕시코, 러시아 등 세계 15개국 17개 탈춤공연단이 참가해 각 대륙권의 특징있는 탈춤과 가면극, 민속춤 등을 선보일 예정.

특히 세계탈문화연맹(IMACA) 창립 대회가 30개국 문화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장에서 열려 올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명실공히 세계축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기간중인 29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안동체육관에서 2006 경북과학축전도 함께 열린다. 올해 7회째인 이 축전은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열린과학체험마당, 우주체험 등 다양한 과학적인 주제가 전통적인 탈춤페스티벌과 어울려 신·구를 아우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추석맞춤형 가족단위 체험행사=탈춤공원 소나무숲을 활용해 무대를 마련, 어린이 휴게공간과 루미나리에, 탈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한다. 특히 추석연휴와 겹치는 축제 기간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추석 차례를 올릴 수 있는 부스 설치와 한복입기, 전통놀이 등 추석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축제행사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이 각종 탈을 직접 착용하고 안동축제를 상징하는 로고송 '탈춤추세'에 맞춰 현대적 감각과 리듬으로 탈춤을 즐길 수 있는 가면무도회 형태의 탈춤 마당이 축제장내에 운영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탈 댄스, 나의 탈 마스크 경연대회 등은 행사가 노천에서 열려 길거리 축제장으로 자유롭게 연출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한국인형극제를 비롯 전국창작탈공모전, 탈춤그리기대회, 풍물놀이 경연대회 등 탈과 탈춤을 소재로한 경연행사와 탈춤따라배우기, 탈만들기, 탈탁본, 한지공예만들기, 전통주 만들기, 전통혼례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매일 이어진다.

◇고택에서의 이색 숙박체험=황토와 한지 벽면의 구둘방, 붓과 묵향 냄새가 그윽한 고택 온돌방에서 옛날 선비가 되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많다. 지례예술촌을 비롯, 수애당, 농암종택, 퇴계종택 등 11개 전통가옥은 불편한 부엌, 화장실, 세면장을 다소 사용이 편리하게 바꾼 것을 빼면 모든 방과 대청마루를 옛 그대로 꾸며 관람객을 맞는다. 또 안동에는 수많은 서원과 종택, 사찰, 전시관, 박물관이 있어 가볼만 한 곳이 많다.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도산서원을 비롯 농암종택, 전통 한지공예품을 볼 수 있는 안동한지전시관, 세계탈을 한 곳에 모아둔 하회동탈박물관, 한국국학진흥원내 유교문화박물관, 안동민속박물관, 장승전시관, 산림과학박물관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어울린 축제=안동에는 이름만 들어도 침이 넘어가는 토속음식들이 많다. 우선 옛날 훈장 등 선비들이 제삿상 차림 방식을 가르치고 난 뒤 먹던 교육용 제사음식에서 유래된 안동 헛제사밥(안동댐 주변, 하회마을 등지)이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 구시장 통닭골목 상인들이 고안한 것으로 IMF 환란때부터 전국에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안동찜닭(구시장 찜닭골목)이 있다.

안동지방 특유의 염장비법으로 간을 맞춘 안동간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내는 안동간고등어 백반(안동댐 주변, 하회마을, 시내일원)은 7년 전 브랜드화 돼 안동특산품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고, 안동한우갈비(안동시내 일원)는 안동 역앞 옛 누에고치공장터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갈비골목에서 '숯불 직화 석쇠구이'로 만날 수 있다.

◇탈춤축제장 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구에서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안동IC에서 안동으로 들어가면 된다.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간 뒤 ▷만종I.C ▷중앙고속도로 진입 ▷제천 ▷영주 ▷서안동 IC로 진입하고,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음성I.C ▷괴산 ▷연풍 ▷문경 ▷예천 ▷서안동 IC로 진입하면 된다.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30분 간격(첫 차 오전 6시)으로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대구∼안동간 고속버스는 5분간격이다.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가 오전 11시 오후 3, 6, 9시에 있으며 서울역에서는 오후 6시 10분에 열차가 있다. 동대구역과 안동역간 열차는 매 시간마다 운행된다.

공연 프로그램 안내=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홈페이지 : http://maskdance.com

안동관광정보 홈페이지 : http://tour.andong.go.kr

안동관광정보센터 054)856-3013.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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