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대구 동구 방촌동)
박곡마을의 첫 느낌은 활짝 핀 코스모스와 예쁜 질그릇, 천연염색해서 말리고 있는 황톳빛 천 등으로 잘 가꾼 농촌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를 할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내심 들었습니다.
집안의 벌초행사때문에 토요일 하루만 체험활동을 하고 대구로 내려와 아쉬웠지만 자연에서 느끼는 정신적인 여유와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그려진 예쁜 추억의 그림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경희(대구 북구 복현2동)
감이 익지않아 약간 섭섭했지만 민박집 할머니의 후한 인심에 마음이 숙연해졌어요.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마을은 어린아이들 소리를 반가워하는 듯 했고요. 많은 이들이 이런 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가슴 한 켠이 허전할 때면 청도 박곡리의 추억과 함께 했던 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것 같아요.
■구자충(대구 달서구 본동)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시며 지내셔서인지 마을 어르신들께서 장수하신다는 말에 이사 오고 싶더군요. 실제 저희 집사람은 빈집 없는지 여쭈어보기도 했습니다.
민박집에서 키우는 소, 토끼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저희 집 영현이는 항상 제 엄마 옆에 붙어있는 편인데도 이 곳에서는 엄마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더군요. 진작 이런 체험을 시켜줄 걸..... 너무 게으른 부모였던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박윤신(대구 달서구 상인1동)
짚풀공예 체험시간에 전 처음으로 새끼꼬는 법을 제대로 배웠답니다. 길게 꼰 새끼줄로 아이들과 함께 한 줄넘기 놀이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신나는 체험이었어요. 바로 따서 먹는 홍시 맛은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하지만 옛날에는 생활 자체였던 농촌이 이젠 일부러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해야하는 곳이 됐다는 사실이 못내 서운합니다. 농촌을 더 잘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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