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세계 신기록 터지는 날"

대구국제육상 '개막'...이신바예바 등 기염

28일 열리는 2006대구국제육상대회를 앞두고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류시앙(중국) 등 외국의 스타들은 여유를 보였으며 전덕형(충남대), 김덕현(조선대) 등 국내 최고 선수들은 한국 기록 경신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나타냈다.

27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m01) 보유자 이신바예바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라며 "대구종합경기장 보조경기장을 둘러봤는데 시설이 아주 훌륭해 주경기장의 시설도 훌륭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에 온 이후 컨디션도 좋아져 대구 팬들을 위해 더 높이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인 류시앙은 "처음 허들 3개를 넘을 때는 속도가 느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빨라지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며 "대구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남자 높이뛰기의 스테판 홀름(스웨덴), 여자 100m의 로린 윌리엄스(미국), 남자 200m의 월래스 스피어먼(미국) 등은 기자들의 질문에 미소를 보이는가 하면 서로 웃으며 간간히 대화를 나누는 등 시종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기자회견장에는 10여명의 외신 기자들을 포함, 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어 열린 국내 선수 기자회견에서 남자 100m의 전덕형(충남대)은 27년간 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 신기록(10초34)을 깰 자신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덕형은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8월 일본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비공인이지만 10초39의 기록을 세웠다. 스타트가 늦고 근력이 약한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 이를 집중 보완해 향상됐으며 그것이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근 일본 요코하마 육상대회에서 남자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16m88)을 세운 김덕현도 "내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원광대)는 "이신바예바에게 한 수 배우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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