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증시 '사상 최고치' 근접…국내증시도 반등 조짐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돌파할까'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는 강세를 이어가자 국내 증시도 완연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자신뢰지수 반등으로 인해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국내 증시도 4분기에 연중 고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만간에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우지수가 다음 달 초에 사상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도 지난 5월 1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1,464.70)를 4분기에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경상수지 악화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원·달러 환율도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정보기술(IT) 거품에 힘입어 2000년 1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상최고치 돌파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우지수는 올해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사상최고치 돌파를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해 글로벌 증시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이번에도 역사적 고점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팀장은 "미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할 당시는 '신경제'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상황이 좋았지만 지금은 경기둔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2일 ISM제조업지수와 6일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넘어가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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