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여객기에 들고 탑승할 수 있는 액체물질의 양을 제한하고 소화물 크기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지품 규제 강화안을 마련, 다음 달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규제안에 따르면 승객 1명이 가질 수 있는 액체물질은 용기 1개당 100㎖ 이내로 제한되며 모든 용기는 투명 봉투에 담긴 상태로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승객 1사람이 가지고 좌석에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의 크기가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각 56㎝, 45㎝, 25㎝로 제한되지만 악기와 같은 특수한 소지품의 경우 이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검색대의 보안 요원은 탑승객들에게 겉옷을 벗으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노트북 PC처럼 비교적 크기가 큰 전자제품을 가방에서 꺼내 점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들은 면세점에서 이 규정에 제시된 양 이상의 액체물질을 구입할 수 있고 점검을 마친 가방에 액체 물질들을 보관할 수도 있다.
또 25개 EU 회원국 모두가 이 규정을 적용할 필요는 없으며 각 회원국들은 재량에 따라 이 규정을 수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브뤼셀에서 헬싱키행 항공기를 탑승할 때보다 런던발 로마행 비행기에 타려 할 때 더 삼엄한 검색을 거쳐야 할 수도 있게 된다.
EU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달 10일 영국 당국이 런던발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테러 모의를 적발했고 특히 모의 과정에서 액체 폭발물 사용이 고려됐었다고 밝힌 뒤에 나온 것이다.
영국 당국은 이후 악기류를 기내에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소지품 규제를 다소 완화했고 미국도 지난 25일 화장품 같은 일부 액체 물질의 기내 휴대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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