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기능 하천실험장' 안동 유치…고용창출 증가 기대

30년간 매년 연구용역비 20~30억원 투자

안동에 다기능 하천실험장이 설치된다. 이로 인해 시설비 140억 원과 매년 30억 원의 연구비 투자로 고용창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하천개발·관리와 하천생태환경 연구를 위한 다기능하천실험장을 안동 남후면 하야리 낙동강변에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곳은 인위적인 홍수유발 실험이 가능한 상시 수량(유량 16㎥/sec 이상)을 확보할 수 있고 3급수 정도의 수질이 유지되며 7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적지로 선정됐다고 경북도 조성배 건설도시방재국장은 밝혔다.

다기능하천실험장은 정부가 1990년대 후반부터 홍수 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천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를 했으나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증가하자 우리실정에 맞는 치수능력 향상과 친환경적인 하천정비 및 하천생태환경을 집중 연구,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건립키로 한 것.

다기능하천실험장은 과학기술부와 건설교통부 지원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운영하는 국가 연구·개발기관으로 시설비 140억 원을 투자, 3개 정도의 시험하천(폭 10m, 길이 800m)과 6개 정도의 시험연못, 강변식물 보존구역 및 생태공원 등을 설치하고 연구동을 건립한다.

특히 경북의 이번 다기능하천실험장 유치는 민선4기 출범 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대구·경북의 경제 통합추진에 따른 첫 성공사례로 평가돼 더욱 의의를 더하고 있다.

당초 실험장은 대구시가 2곳의 예정지로 유치에 적극 나섰으나 경북지역보다 입지가 뒤쳐지자 대구시측이 경북도에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양 자치단체가 적극 공조한 결과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다기능하천실험장의 유치로 매년 연구용역비 20~30억 원씩을 투자, 향후 30년간 연구개발이 지속화하면서 연간 1천여 명의 연구인력 및 하천관련종사자가 실험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 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다기능하천실험장을 국내 하천연구와 교육·홍보의 메카로 육성, 안동권 관광개발과 연계한 관광밸트를 구축하는 등으로 국책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활용, 시너지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이와관련 경북도는 하천실험장 유치를 위해 공동 홍보전을 전개하는 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수차례 방문, 지역 유치의사를 밝혔으며 2회에 걸친 관련 전문가집단과 입지선정위원들의 현장방문 때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적지 우수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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