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 담요와 티스푼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구명조끼까지 사라지자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8일 "기내 구명조끼는 담요나 티스푼과 달리 승객 안전확보 차원에서 분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자태그(RFID Tag)를 부착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명조끼는 매년 500여개가 분실되고 이중 대부분이 국내선에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한항공은 이달 29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에서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전자태그는 무단반출시 '삐∼이' 하는 경고음이 나오는 것으로 항공업계는 화물처리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해온 것을 이번에 구명조끼에 확대 적용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구명조끼에 전자태그를 부착하게 된 것은 구명조끼가 고가품은 아니지만 유사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장비이기 때문이다.
구명조끼는 법으로 탑승객 전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좌석 수만큼 비치하게끔 돼있어 대한항공은 성수기에는 여분으로 탑승객 5% 분량의 구명동의를 추가로 탑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기내물품에 '사용하신 뒤 돌려주세요'라는 스티커와로고를 부착해 내부 물품임을 알리고 양심에 호소했지만 효과가 미미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명조끼에 한해서는 전자태그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구명조끼 외에도 국내 항공사에서만 매년 약 50만개의 기내 담요가 증발되고 있고 기내에 비치된 도서 및 화장품 등의 분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