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피의자가 두고 간 돈 상자를 받지 않고 청문감사관실을 통해 돌려준 이 경찰서 폭력2팀 소속 김대헌(31) 경장과 이재령(29) 순경에게 표창을 주도록 서울경찰청에 상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카페에서 시비 끝에 손님 이모(40)씨를 때린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주인 유모(35.여)씨가 동생을 통해 경찰서에 놓고 간 음료수 상자에 현금 2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돈을 돌려주기 위해 곧바로 카페를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는 데다 전화도 받지 않아 일단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설치된 '포돌이 양심방'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돈을 모두 맡겼다.
김 경장은 200만원을 본 순간 유혹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무슨 갈등이 있었겠나.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인데 상을 주거나 관심을 보여서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28일 이 돈을 돌려받은 카페 주인 유씨는 경찰에서 "여러 사람이 고생하는 것 같아 식사라도 하라는 차원에서 돈을 가져온 것이다. 이미 폭행으로 입건된 마당인데 돈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