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리모터쇼는 미래형 신차의 경연장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미래형 신차를 보러오세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2006 파리 국제모터쇼'에는 전 세계 각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이 각종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압축한 신차들을 잇따라 공개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의 콘셉트카인 'HED-3'(아네즈.Arnejs)를 공개했다.

아네즈는 북 이탈리아 피아몬테에서 생산되는 고품격 와인 '아네즈'(Arneis)에서 따온 이름으로, 와인 아네즈가 갖는 특별함이 HED-3(아네즈)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한 아네즈는 2천㏄ VGT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유럽시장 공략형 차종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형 모델(프로젝트명 FD)이 유럽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413평(1천364㎡)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아네즈를 비롯해 그랜저VGT, 투스카니 개조차 등을 유럽시장에 최초 공개했으며, 겟츠(클릭), 엑센트(베르나), 매트릭스(라비타), 쏘나타, 투싼, 싼타페, 트라제 등 총 17대를 출품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cee'd)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씨드를 유럽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육성해 2008년 15만대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전체적으로는 올해 유럽에서 35만대를 판매하고 2010년에는 연간 판매량 60만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씨드 외에도 씨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3도어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콘셉트카인 프로씨드(pro-cee'd), 모닝,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등 22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이날 모터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밝히며 '디자인 경영'의 출사표를 던졌다. 기아차가 최근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회견에서 "향후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한순간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또한 "기아차는 MPV(다목적차량)나 소형차에 있어 충분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전 차종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Ⅳ를 충족한 액티언과 렉스턴Ⅱ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액티언은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XDi200 엔진을 장착했고 다기능 차량자세제어장치(ESP),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 등을 장착해 유럽의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쌍용차는 300여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액티언과 렉스턴Ⅱ 외에도 카이런과 로디우스 등 총 10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시보레 전시관에 참여한 GM대우는 GM대우 디자인센터와 전세계 GM 글로벌 디자이너들이 함께 디자인한 GM의 차세대 콘셉트카로 실제 운전이 가능한 'WTCC 울트라(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 Ultra)'를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또 유럽 수출 브랜드인 시보레 브랜드로 토스카, 윈스톰, 레조, 라세티, 젠트라, 마티즈 등 16대 차량을 전시했으며, 올해중 국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토스카 디젤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아우디도 엔진이 차체 중앙에 장착된 초고성능 스포츠카인 R8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S3을 공개하는 등 16개 모델을 출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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