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홈 고별전 '승리'로 장식

삼성 라이온즈가 2006시즌 홈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아쉬워하 듯 대구구장에는 오랜만에 5천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 야구보는 맛을 느끼게 했다. 삼성 선수들은 투, 타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LG를 5대 4로 제압하고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수립, 남은 경기에서 아시아신기록 수립을 노리게 됐다.

29일 경기가 없는 삼성은 이날 2위 현대가 대전에서 진행되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게 된다.

삼성은 오랜만에 타선이 경기 중반까지 5점이나 뽑아 쉽게 이길 것 같았으나 LG가 물고 늘어지면서 끝까지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회 행운의 안타가 연속되면서 3안타로 2득점, 2대 1로 전세를 뒤집었고 4회 무사 만루에서 김재걸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김대익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5대 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호투하던 선발투수 하리칼라가 6회 2사 후 이성열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3실점해 1점 차로 쫓겼다.

위기에서 빛난 것은 최근 배영수가 가세한 삼성의 불펜이었다. 권오준과 오상민, 배영수가 8회까지 실점없이 바통을 이어갔고 9회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책임졌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최만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박용택을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대결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승환은 시즌 46세이브(4승3패)째를 기록, 2005년 일본프로야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수립한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28일)

L G 100 003 000 - 4

삼 성 020 120 00X - 5

▷삼성투수=하리칼라(승), 권오준(6회), 오상민, 배영수(이상 7회), 오승환(9회·세이브)

▷LG투수=카라이어(패), 베로커(6회), 김재현, 심수창(이상 7회), 우규민(8회)

▷홈런=이성열 2호(6회2점·LG)

롯데 5-1 두산(잠실)

KIA 2-0 한화(광주)

■29일 선발투수

두 산 박명환-롯 데 박지철(잠실)

한 화 정민철-현 대 장원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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