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5명 중 1명은 성적이나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6월 전국 고교생 3천1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2%가 성적이나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고 5%는 실제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적이나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응답자의 45.6%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22.4%가 가출 충동을 느꼈으며 11.3%는 술을 마셨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중 서울 강남지역 학생의 경우 23.9%가 자살 충동을, 26.8%는 가출 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중소도시나 비강남 지역 학생들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평균 기상시각은 오전 6시∼7시가 70.1%, 평균 취침시각은 오전 0시 이후가 56%로 성인 노동자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더 늦은 시간에 하루를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육부 지침상 오전 8시 이전 등교가 금지돼 있지만 응답자의 49.7%는 0교시 수업 또는 자율학습을 하고 있고 응답자의 10.4%만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13.5%는 자율반·강제반, 25.9%는 강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0교시 수업을 자율에 맡길 때 35.1%만 참여하겠다고 대답해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7.2%는 일찍 등교하는 바람에 정규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안에 대해서는 84.1%가 '입시부담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고 80.6%는 '내신등급제가 시험부담을 높여 친구를 경쟁자로 만들었다', 74.8%는 '학벌사회와 대학 서열화가 존재하는 한 어떠한 입시제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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