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28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 등4남매에게 에버랜드 CB가 넘어가는 과정에 삼성 비서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께 이 부회장을 소환해 CB 증여 과정에 비서실 등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뒤 오후 9시께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이학수 부회장 조사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조사할 분량만 서류로 수백쪽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비서실이 개입한 정황과 관련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용씨 등 4남매가 에버랜드 CB를 인수할 때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차장을 지냈고, 당시 비서실장이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뒤를 이어 1997년비서실장을 지내 CB 인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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