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읍 덕성리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을 방문한다. 포항에서는 곳곳에 환영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대선 예비주자의 귀향을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정작 이 씨측은 "공직을 떠나 생긴 모처럼의 여유를 이용한 귀향으로 친구들 만나러 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29일 오후 그랜드엠호텔에서 열리는 포항상의 주최 특강과 1일 오전 포스텍 방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이 개인적인 것들로 잡혔다. 이 씨는 덕성리 고향집에 들른 뒤 선영에서 벌초하고 모교인 동지고와 영흥초등을 방문한 뒤 어릴적 추억이 남아 있는 죽도시장을 찾아 옛친구들과 고래고기도 맛볼 작정이다.
특히 이 씨가 가장 챙기고 있는 시간은 1957년 포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들간의 모임인 '57 포우회'와의 회동. '57포우회'는 이미 지역에서 "포항 땅 생긴 이래 최고 기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나가는' 이들이 많다.
회장인 포스코 부사장 출신의 이대공 포스코 교육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장성호 전 도의회 의장, 이장우 도교위의장, 이무형 전 포항상의 회장, 배용일 포항1대학 교수, 김공가 경북도민일보 사장, 김부근·김을성 전 포항남구청장, 이종영 경주컨트리클럽 대표 등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유력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때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대거 상경해 우애를 과시해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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