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 셋째를 낳으려면 여자도 엄청난 각오로 낳았겠지만, 남자에게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오십이 다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환갑이 넘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일을 해 자식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힘들지만 셋째를 낳아 잘 길러 첫돌을 맞은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잘 커준 셋째 창현이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훌쩍 타지로 가 있어서 자주 못 봐서 그런지 몇 년 만에 보는 모습은 주름도 늘어난 것 같고, 머리도 조금 벗겨진 것 같았습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친구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걸 보면 아마 저의 모습도 그와 같을 것 같습니다.
올 추석에는 명절이 되어 고향에 돌아오는 친구들과 모두 한 번 모여 어린 시절 이야기 실컷 하며 보내고 싶습니다.
친구야! 셋째 돌 축하해. 추석에 내려오면 연락해. 기다릴게.
김미경(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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