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여자/프리드리히 바이센슈타이너 지음/전동열·이미선·윤태원 옮김/바움 펴냄
천재의 삶은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의 부인들은 '아내'라는 이름으로 천재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게 사실. 이 책은 천재의 곁을 지켰던 여인들의 삶과 참모습을 재구성하고 있다.
천재의 여인은 크게 두 부류. 재능을 감추고 천재의 뒷바라지에 헌신한 여성과 자신의 능력과 끼를 주체하지 못해 '나쁜 여자'로 남아있는 경우다.
헌신적인 여성으로 괴테의 아내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꼽을 수 있다. 성격상 차이가 컸지만 남편을 헌신적으로 사랑했고 남편의 모든 자잘한 일상을 혼자서 처리했다. 바그너의 아내 코지마 뷜로는 원래 바그너 제자의 아내였지만 바그너와 재혼했다. 그녀는 바그너의 요구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그를 신적인 존재로 떠받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인슈타인의 부인 밀레바 마리치는 타고난 수학자였지만 결혼과 동시에 학문적 성공을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아인슈타인 곁에서 그의 창조적 지적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영향을 미쳤다. 291쪽, 1만 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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