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평양기생 왕수복

평양기생 왕수복/신현규 지음/경덕출판사 펴냄

평양 기생출신 왕수복(1917~2003)은 유행가수로 인기를 누리다가 북한에서 2003년 사망, 북한 애국열사릉에 묻힌 여성이다. 이 책은 왕수복의 인생길을 따라가며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휴전 후 북한의 생활상, 최근까지의 북한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그녀는 기생 출신 최초의 유행가수였으며 인기가수 투표에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 팔순잔치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팔순생일상을 보내고 민요독창회를 열어 줄 정도로 북한에서도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 가운데 이루지 못한 연애담도 흥미를 돋운다. '메밀 꽃 필 무렵'의 소설가 이효석 선생과 열애를 나눴지만 이효석의 죽음으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책은 남북한을 넘나드는 수백권의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251쪽, 1만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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