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연맹컵 축구대회에서 오랫만에 출전한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가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 앞으로의 출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 구장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경기에서 이영표는 베느와 아수 에코토를 제치고 5경기만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4경기 결장으로 경기 감각을 잃을 수도 있었으나 이영표는 그에 관계없이 수준있는 플레이를 펼쳐 그의 능력을 입증했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이 경기 직전 이영표와 에코토에 대해 "이들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에코토를 선발로 내보내던 그간의 자세가 달라졌다. 에코토가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상태에서 나온 말이라 변화가 감지된다.
이영표는 4-4-2 전형에서 윙백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측면 돌파 능력에서 에코토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측면 돌파는 뛰어난 드리블 기술을 바탕으로 화려하기까지 하다. 욜 감독 역시 수비 능력 못지 않게 윙 백의 공격 가담 능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어서 지난 시즌 이영표를 극찬하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표가 벤치로 내몰린 것은 AS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한 데 대해 구단주가 분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틀리지 않아 보인다.
17위의 부진에 빠져있는 토튼햄은 10월1일 자정 리그 3위 포츠머스와 홈 경기(MBC ESPN중계)를 갖는다. 이영표가 29일 경기에서 전 시간을 소화해 휴식이 필요하지만 그의 출전을 요구하는 현지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마틴 욜 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다 재정이 탄탄해지면서 전력이 강화돼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팀으로 공격력이 삐걱거리는 토튼햄으로선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10시에는 레딩FC의 설기현이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어웨이경기(MBC ESPN중계)에 나선다. 최근 주가가 치솟고 있는 설기현은 가벼운 발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로 독일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카를로스 테베즈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영입, 팀 전력을 강화했으나 아직 리그 15위(1승2무3패)로 본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윙백인 폴 콘체스키와 불꽃튀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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