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만화 영웅 탄생'.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코믹스 출신 '철인' 슈퍼영웅 아이언맨에 캐스팅됐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9일(현지시간) 마블코믹스가 설립한 영화사인 마블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영화인 '아이언맨'(Iron Man)의 주인공 역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최종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감독은 존 파브로고 맡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으며 배급은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맡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는 주인공 앤소티 스타크는 억만장자 겸 발명천재. 납치를 당해 가공할 무기를 발명하도록 강요받게 된 그는 대신 자신의 지능과 천재성을 이용해 하이테크 철갑옷을 만들어 탈출한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구를 정복하려는 음모를 알게 되고 자신이 발명한 철갑옷을 입고 지구를 보호하는 일에 나선다.
1963년 마블코믹스 시리즈로 출발한 '아이언맨'은 원래 스타크가 베트콩에 잡혀 감옥에 갇히는 것으로 설정됐지만 영화에서는 현대의 정치상황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다.
마블 제작담당 회장인 베킨 페이지는 "제작자와 감독이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드디어 찾았다"고 밝히고, "마블 캐릭터들은 단지 얼마나 높이 뛰고 얼마나 빨리 나는가 뿐 아니라 캐릭터로서 인간적인 결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야기는 그들 마음 속의 악마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평범한 인간과 영웅이 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설명했다.
다우니는 이 역에 맞는 체격조건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체력단련을 해왔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밝혔다. 영화 '아이언맨'은 1억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될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로 내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로버트 다우니는 1992년 '채플린'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고티카' '에로스' 럭키 유' 등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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