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40개)과 타율(0.319), 타점(104개) 등 센트럴리그 공격 전반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으로 나서며 2002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후 팀 내 타격 3관왕에 도전 중인 이승엽(30)이 구단 수뇌부로부터 워렌 크로마티 이후 최고 외국인 타자로 평가 받았다.
다키하나 다쿠오 요미우리 구단주는 1일 그룹 계열 '스포츠호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요미우리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를 꼽는다면 타자 중에서는 크로마티와 그 다음으로 이승엽이다. 투수 중에서는 갈베스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이승엽을 역대 최고 용병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스포츠호치'와 요미우리의 올 시즌 성적 및 내년 전망을 놓고 릴레이 인터뷰 중인 다키하나 구단주는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선수 영입이 실패에 그치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요미우리의 구단 방침은 일본내 다른 구단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본다. 투수 제이 파월과 이승엽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 딜론의 실패 사례를 덧붙이며 "미국에서 직접 뽑아오는 경우도 있긴 하나 딜론의 경우처럼 그가 요통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는 등 (구체적인 정보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며 일본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를 요미우리로 데려오는 데 부정적인 태도를 내놓았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시즌 중 데려온 조지 아리아스의 실패 사례는 논외로 치더라도 (팀 성적을 위해)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거물 용병을 잡아올 수도 있을 테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재 시행 중인 용병 정책을 내년에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결국 역대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엽을 잔류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요미우리 역대 용병 가운데 최다 타점(112개) 기록을 보유 중인 크로마티는 1984년-1990년까지 7년간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21을 때리고 171홈런, 558타점을 남겼다. 1986년에는 용병 최초로 팀 타격 3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2001년 한국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에서도 뛴 갈베스는 요미우리에서 5년간 뛰며 46승43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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