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국 당.정이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전략에 착수한 이후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배우려는 중국 공무원들의 한국 나들이가 잦아짐에 따라 정부에서 시작된 '새로운 한류(新韓流)'가 중국에 일어나고 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중국신문주간 최신호(10월2일자)는 '관리들의 신한류'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를 통해 지난 청나라 말기인 1905년 5명의 대신이 구미 14개국의 헌정(憲政)을 시찰한 이후 100여년 만에 중국 관리들의 한국 새마을운동 학습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에서부터 지방까지, 그리고 성장에서부터 촌장까지의 각급 공무원들이 새마을운동 경험을 배우기 위해 분분히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한국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기구와 학교를 세우고 중국어 교재를 편찬해 중국 공무원들에게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교훈을 전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5월 중앙정책연구실 정신리(鄭新立) 주임 인솔하에 한국을 방문, 새마을운동 현장을 직접 시찰한 조사단이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경험에 관한 보고서와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에 관한 건의를 제출한 이후 성급 행정기관 가운데서 가장 먼저 새마을운동 시찰팀을 조직한 곳은 충칭(重慶)시.
충칭시는 마루페이(馬儒沛) 시 당위원회 조직부장이 한국에 가 새마을운동을 시찰한 후 그해 11월과 2006년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관련 부문 간부들, 10개 주요 진(鎭.말단 행정단위) 진장 및 서기들로 구성된 시찰팀을 각각 한국에 보내 15일씩의 교육을 받게 했다.
올해 3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특히 34년의 역사를 지닌 경기도 성남시의 새마을 중앙연수원과 강원도, 경상북도 등은 중국 공무원들에 대한 새마을교육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신문주간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새마을 중앙연수원이 현재까지 새마을교육을 시킨 충칭, 지린(吉林), 저장(浙江), 랴오닝(遼寧) 등의 공무원은 이미 700명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220명은 연수원 내에서 숙식을 하며, 나머지 500명은 하루 동안 교육을 받았다.
또 중국 관리들의 주요 시찰지역 중 한 곳인 강원도는 올 봄부터 지금까지 후난(湖南), 산둥(山東), 상하이 등의 공무원 480명을 '접대'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상북도는 중국 성급 가운데서는 처음이었던 충칭시의 새마을운동 시찰팀이 방문한 곳이다.
중국 관리들의 새마을교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측은 중국측의 구체적인 요구대로 적당한 과정을 설치해 맞춤식 교육도 등장했다. 또 경상북도는 지난 4월 경운대학교 내에 공동으로 국제새마을학교를 설립하고 전문적인 계획을 세워 중국 공무원 위주의 3박4일 및 4박5일 과정을 설치했다.
중국신문주간은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 가운데 비농업 부문 종사자가 있는가 하면 몇 명이 함께 잠을 자게 돼 있는 교육시설의 숙소 대신 비싼 호텔을 찾는 사람도 있고 교육보다 관광에 더 열심인 사람도 있음을 지적, 각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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