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들이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깔려 숨진 사고를 조사 중인 영등포경찰서는 시설 유지·보수를 맡은 철도산업개발 관계자를 불러 방화셔터 관리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역사 폐쇄회로TV(CCTV)에 사고 직후 역을 빠져나가는 남자의 모습이 찍혔다며 제기된 타살 의혹에 대해 "셔터 제어장치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역 내부는 늘 노숙자가 왔다갔다하므로 누군가 고의로 죽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의 주민등록이 말소돼 유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의 호적등본 등을 떼 가족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3시10분께 영등포역 3층 통로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김모(38)씨와 윤모(42)씨는 대합실과 통로 사이에 설치된 방화셔터가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목 등을 깔려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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