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일본정부가 자국 출산율(1.29) 대로 가면 3300년에 인구가 소멸한다고 발표하자 우리나라는 일본이 사라진다고 난리였습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현 출산율(1.08) 대로 가면 일본보다 천년 앞선 지구상에서 사라집니다."
세계미래회의 한국대표이자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인 박영숙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현 차관보급)이 최근 대구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에서 저조한 출산율이 나라의 문(門)을 닫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 충격을 던졌다. 박 대표는 세계 최고 속도로 떨어지는 출산율과 최고속으로 높아지는 초고령인구로 인해 앞으로 3백년 후인 2305년이면 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이 예측이 제 개인 소견이 아니라는데 세계 30개국의 미래예측전문가들이 모여 내놓은 것입니다. 현 상태대로의 출산율과 순혈주의를 고집하면 한국은 일본보다 먼저 자동소멸하는 국가가 된다는 것이지요."
박 대표는 현 출산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본은 현재 1억3천만 명에서 2050년 1억, 2100년 6천만명, 2200년 1천만명, 2500년 10만명으로 줄어 결국 3300년에 소멸하고(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발표), 한국은 2005년 4800만 명, 2050년 3400만명, 2100년 1천만명, 2200년 80만명, 2300년 6만명, 2305년 소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서울대 조영태 전광희 교수 팀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서 시행한 연구(사회적 합의에 의한 적정인구연구, 2005) 결과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과학적 근거를 지닌다.
"지난 30년 사이 평균 수명은 15년 늘어나고, 출산율은 3분의 1로 감소했고, 2026년이면 1명이 벌어서 1명을 부양해야하는 사회가 된다."는 박 대표는 "최소한 1억명의 인구가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고 모국어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늦었지만 유엔미래포럼과 수양부모협회가 공동으로 펴고 있는 '다섯 낳아 다복하자'(Five is enough)는 캠페인을 실현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미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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