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도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고건 전 국무총리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언론사, 여론조사기관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의 지지도는 주춤하거나 다소 하락하는 추세인 데 반해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과 조선일보가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636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벌인 결과 이 전 시장이 25.1%, 박 전 대표 20.5%, 고 전 총리 1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3%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대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5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6%포인트)에서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각각 27%, 고 전 총리 21%, 정 전 의장 4%, 손 전 지사 3%, 김 의장 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선일보 조사의 경우 이 전 시장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지지도가 2.3%포인트 오른 데 반해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는 각각 3.9%포인트, 7.8%포인트 하락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는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편집기자협회가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46개 신문사 편집기자 668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손 전 지사가 2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 전 시장 20%, 고 전 총리 14.7%, 김 의장 8.8%, 박 전 대표 8.7%, 정 전 의장 2.1% 등 순이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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