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100대 대학진입은 대구·경북 국립대 통합에서 해법을 찾겠습니다."
2일 취임 한달째를 맞은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대구·경북 국립대 통합 ▷단과대 및 학과 정체성을 고려한 구조조정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개편 ▷한의학 및 법학전문대학원 유치 등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노 총장이 당면한 과제는 이달 말 확정되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다. 그는 충남대, 경상대, 전남대, 부산대 등이 경북대와 경쟁하고 있다며 유치에 부정적인 의대 교수들 설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 총장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유치되면 시설 설립 및 연구비 등으로 500여 억원이 투입돼 한의학의 메카인 우리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의대교수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총장은 경북대 뿐만 아니라 지역 국립대학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구·경북지역국립대(TKNU·경북대, 안동대, 금오공대, 대구교대, 상주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국립대학 간 통합은 국립대 법인화 바람을 타개할 수 있는 방편이기도 하고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여는 밑거름이 될 수 있어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조성을 한 뒤 때가 되면 공론화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 총장은 구조조정 선도대학 선정을 통한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집행부가 추진한 사회대와 인문대 통합은 철회하고 대신 단과대학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사범대 독어교육과 불어교육을 통합, 유럽어교육학부로 개편한다든지 자연대 화학과와 사범대 화학교육 등을 통합·조정한다는 것.
노 총장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실익보다 구성원들의 반발과 재정결손 등으로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노 총장은 1일자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음성적으로 운영되던 부학장·부처장제를 양성화 해 대학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기획처를 강화해 경북대 마케팅과 중앙부처 발주사업 획득을 위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입학팀을 입학과로 승격시키고 다양한 유치 프로그램 개발을 맡겼다. 국제교류센터도 처장급이 맡아 세계적인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 한다는 것.
노 총장은 "일류대학이 되려면 강의에서부터 행정서비스까지 모든 부문을 명품(名品)화 하는데 있다."며 "지역민들도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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