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스트리아 총선 중도좌파 야당 집권당 눌러

1일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당인 사민당이 승리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2000년부터 6년간 유지돼온 인민당-극우정당 간 우파 연정이 물러나고 사민당 주도의 연정이 들어서게 됐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부재자 투표를 제외한 일반 투표에 대해 100% 개표를 완료한 결과 사민당이 35.7%를 얻어 34.2%를 얻은 집권 인민당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볼프강 쉬셀 총리가 이끄는 인민당이 근소한 차이 나마 줄곧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 3당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온 극우파 자유당은 11.2%, 녹색당은 10.5%를 얻었다.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BZOe) '은 4.2%를 득표, 의석 저지선(4%)을 통과했다. 쉬셀 총리는 중간 개표결과를 보고 받고 "이번 선거에서 인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작은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183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사민당과 인민당은 모두 지난 200 2년 총선 당시보다 득표율이 떨어짐에 따라 군소 정당과는 연정 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 3당을 차지한 자유당에 대해서는 사민당과 인민당 모두 연정을 거부할 것으로 공약한 상태기 때문에 자유당을 포함하는 연정 구성은 배제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민당-인민당의 대연정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차 대전 이후 61년 중 34년간이나 대연정 정부가 들어설 정도로 대연정이 보편적인 정부구성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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