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휴에도 돌아가는 포항·구미공단

"마음은 고향에 가 있지만, 공장을 가동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요."

징검다리 휴무일을 잘 활용하면 최대 9일까지 쉬게 되는 이번 추석 연휴지만 일부 생산직 근로자들에게는 연휴가 다른 사람들의 얘기다.

경북의 대표적 공단인 포항공단과 구미공단 내에서 섬유나 전자.철강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현장 근로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근무한다.

포스코는 사무직과 현장 내 일반직의 경우 2일만 출근하고 3일부터 휴무, 4일은 직원들이 단체 월차휴가 등을 적용해 5일간 휴무한다.

그러나 생산직 근로자들은 연휴기간 내내 4조3교대로 공장을 가동한다.

철강 생산 라인은 한 번 가동을 멈췄을 때 입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생산을 멈출 수 없다고 포스코측은 밝혔다.

포스코 외에도 포항공단 내 일부 철강업체들 역시 휴무 없이 교대 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공단의 삼성코닝은 사무직의 경우 샌드위치데이인 2일이 권장휴무일이고 4일이 지정휴무일이어서 6~9일간 휴무한다.

그러나 용해로를 멈출 수 없는 생산라인 근로자들은 교대 근무를 한다.

구미공단 내 코오롱 등 섬유업체들 역시 업종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최소 인력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상당수 전자.섬유 관련 기업의 현장 근로자들은 연휴기간에 교대 근무를 한다.

구미공단 내 한 전자업체 근로자는 "연휴기간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일감이 없어 쉬게 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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