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환경에 깃들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알고 있었다."
전형적인 우리 농촌은 산과 마을 길 그리고 농경지로 이뤄져 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이 모인 공간의 짜임은 그것을 형성하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만들어져 왔다. 이를테면 동네에서 산과 마을, 논과 밭, 길이 어떻게 짜여 있느냐에 따라 사람과 바람, 물이 지나가는 길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마을의 짜임에는 독특한 흐름이 있었고, 우리 조상들은 눈에 보이는 짜임과 그 안에 일어나는 흐름의 관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활용해왔던 것이다. 3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추석특집 다큐멘터리 '산, 물, 바람, 그리고 마을'은 웅덩이나 토담, 울타리 등 전통 마을의 구성 요소들의 생태학적 의미를 짚어본다.
제작진은 안동 하회마을(사진), 경주 양동마을, 순천 낙안읍성, 아산 외암리, 영암 군서 동구림리를 분석했다. 외암, 양동, 하회, 낙안읍성은 각각 어떻게 바람과 물의 길을 열고 닫으며 생활에 활용하였는지 CG를 활용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논배미의 웅덩이, 생울타리와 토담, 마을과 나무, 숲 등을 살피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상들의 지혜를 확인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최고의 화두인 환경 살리기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있는 교훈을 전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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