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투수가 동시에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요한 산타나(27·미네소타 트윈스)는 2일 다승(19승), 평균자책점(2.77), 탈삼진(245개)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1위를 확정했다. 일본 퍼시픽리그에서도 전날 사이토 가즈미(29·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사이토는 다승(18승), 평균자책점(1.75), 탈삼진(205개)에서 1위를 확정한 데다 승률(0.783) 타이틀까지 잡았다.
한국에서도 '괴물 루키' 유현진(19·한화)이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사실상 확정했다. 1991년 다승(19승4패), 방어율(1.55), 탈삼진(210개) 타이틀을 석권한 선동열 이후 15년 만이다. 유현진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2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중간계투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역사가 130여 년인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 삼관왕이 1877년 토미 본드(보스턴 레드캡스)부터 2002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34차례 있었고 60여 년 역사의 일본리그에서는 11차례 나왔다.
1982년 출범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85년 데뷔한 불세출의 스타 선동열(현 삼성감독)만이 1986년, 1989년, 1990년, 1991년 등 4차례 트리플크라운을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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