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누구?…기아 PO 막차

삼성과 현대, 한화, 기아가 2006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4위를 차지, '가을잔치'를 벌이게 됐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낚았다. KIA는 이날 한화에 0대 6으로 완패한 5위 두산과의 간격을 1.5게임 차로 벌리며 4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은 3위 한화와 KIA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2위 현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승자와 1위 삼성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오는 21일까지 지친 몸을 추스리고 컨디션을 조율하면서 상대를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됐다.

이날 삼성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라이벌 현대를 6대 3으로 기분좋게 제압하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10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최종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현대전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인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7승9패2무를 열세를 보였고 한화에는 11승7패로 우세를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상대 전적만 놓고 볼 때 한화가 KIA와 현대를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삼성은 지난 시즌 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임창용을 올 시즌 처음으로 등판시키는 등 투수진들의 구위를 시험하는데 주력했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6회 구원 등판한 왼손투수 권혁은 삼진 4개를 뽑아내며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준혁은 2대 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1, 3루에서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2타점을 보태 사상 첫 통산 1천2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편 2003년 SK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은 이날 LG전에서 4대 3으로 승리한 후 "이제 쉬고 싶다. 지난 주 사의를 표명했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수원 전적(2일)

삼 성 000 113 010 - 6

현 대 100 100 001 - 3

▷삼성투수=정홍준, 임창용(4회·승), 채형직, 권혁(이상 6회), 박석진(8회), 전병호(9회)

▷현대투수=손승락(패), 이현승, 황두성(이상 6회), 전준호(8회)

▷홈런=허 준 1호(9회1점·현대)

한화 6-0 두산(잠실)

SK 4-3 LG(문학)

KIA 2-1 롯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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